정부, 알뜰주유소에 경고 메시지… "과도한 가격 인상 시 사업권 박탈"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기름값 급등하자 관리 강화 나서 석유공사, 전국 알뜰주유소에 '판매가 인상 자제' 문자 발송
중동 정세의 불안정으로 국내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정부가 시장 가격 안정의 보루인 '알뜰주유소'에 대한 고강도 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전날 전국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에게 '판매 가격 과다 인상 자제 요청'이라는 제목의 긴급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는 최근 일부 알뜰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매입 단가 대비 과도한 마진을 남기는 사례가 포착된 데 따른 조치다.
석유공사는 이번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근 일부 알뜰주유소에서 판매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가격 인상 폭이 현저히 높은 곳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운영을 지속하는 주유소에 대해 유류 공급 추가 할증 적용,
운영 평가 감점 처리,
1년 단위 계약 미갱신 및 사업권 박탈 같은 강력한 페널티를 예고했다.
알뜰주유소는 지난 2011년 정유사 중심의 과점 구조를 깨고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중보다 저렴하게 유류를 공급받는 만큼, 낮은 판매가를 유지해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메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 시내 일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899원에 판매하는 등 전국 평균을 웃도는 사례가 발생하며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향후 유가 상승 전망을 빌미로 미리 사둔 물량을 비싸게 파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할 것"이라며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운영되는 알뜰주유소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