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 수사 확대…간호조무사 근무 병원 압수수색

2026-03-12     김여름 기자
[사진=서울용산소방서 제공]

[탐사일보=김여름 기자] 지난달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포르쉐 차량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약물 공급 경로를 추적하는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전직 간호조무사 A씨가 근무했던 병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서 발견된 프로포폴이 해당 병원에서 처방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8시44분께 B씨가 몰던 포르쉐 SUV는 반포대교를 주행하던 중 난간을 들이받은 뒤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 내부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지난 2일 자진 출석해 B씨에게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를 통해 B씨가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머무르던 당시 A씨가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던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 등 약물을 처방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A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일 B씨의 약물 투여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A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구속해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