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스노클링 [사진=김여름 기자]
바다 위 스노클링 [사진=김여름 기자]

[탐사일보=김여름 기자] 무더운 여름, 바다와 계곡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이 두통, 어지럼증, 울렁거림 등 의외의 신체 이상 증상을 유발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피로나 멀미로 넘기기 쉬운 증상들이 심각한 저산소증이나 이산화탄소 중독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하와이에서는 스노클링 중 갑자기 호흡곤란과 혼란 증상을 보이다 ROPE(급성 폐부종)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고,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수면 위에서 얕은 호흡을 지속하며 발생하는 산소 공급 부족과 연관 있다고 밝혔다. 이때 두통, 메스꺼움, 멍한 의식 상태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최근 유행하는 풀페이스 마스크는 겉보기엔 편리하지만, 내부 구조상 이산화탄소가 축적되기 쉬워 사용자들이 답답함, 구토감,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물을 마신 것도 아닌데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려 바위에 매달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구조 인력이나 안내 표지판이 부족한 계곡이나 비공식 해변에서는 응급 대응조차 어려운 상황이 많고, 보트와의 충돌 같은 물리적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강조한다

• 스노클링 전날 과음·장거리 비행 후 활동 금지

• 두통, 어지럼증, 울렁거림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

• 물속 체류 시간은 20분 이내로 제한하고 휴식

• 호흡 저항이 낮은 단순 튜브형 마스크 권장

• 혼자 스노클링 절대 금지, 동반자와 함께 행동

스노클링은 보기보다 고도의 신체 조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활동이다. 바다의 유혹은 강렬하지만, 생명을 지키는 건 ‘경계심’이다.두통과 울렁거림이 시작될 때, 이미 위험은 시작됐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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